소녀시대 외의 연예인 포스팅은 안할 줄 알았는데

투피엠 재범 얘기는 며칠 전부터 한마디 남겨 놓고 싶었다.

실제로 그가 쓴 글이 심한 내용인가 아닌가, 또는 누구나 그런 소리는 할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술자리에서는 안주로 누군가를 씹을 수도 있고 개인 공간에서는 누구나 친구들과 가벼운 슬랭을 섞은 농담 반 진담 반의 넋두리를 늘어 놓을 수 있다.

문제는 그게 발각되었다는 거다.

예를 들어 내가 우리 회사 사장의 욕을 내 블로그에 썼다고 하자.
블로그는 개인 공간이니 욕을 쓸 수도 있고 자기의 생각을 쓸 수 있다. 여기까지는 확실히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연히 우리 회사 사장이 웹서핑을 하다가 내 블로그를 발견하고 거기에 쓴 자신의 욕을 발견했다고 한다면?
사장이 '너 블로그에 내 욕 썼지?' 하고 나를 해고시킬 수는 없을지언정 적어도 나는 그 회사에서 성공하기는 글러먹었다고 봐야 한다.

사실 이 문제는 처음부터 결과가 결정나 있는 문제였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이 한국에 대한 애국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 갖지 못한 걸 연예인만 가질 필요도 없고, 노력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다만 자기가 애국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을 정도의 주변머리는 있어야 하는 것이다.

스티브가 아직 한국땅을 밟(고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이나 김상혁이 아직 복귀를 못하고 있는 걸 봐도 알 수 있듯이 연예인은 그 이미지 하나로 한순간에 확 가버리는거다. 그걸 극복하는 방법은 아마도 지원해서 군대를 가는 것 뿐일텐데 대한민국 국민도 가기 힘든 군대를 미국시민에게 가라고 하는 건 천하의 JYP라도 힘들 거라고 생각된다.

사족: 방송&연예밸리에 보면 '난 연예계에 관심 없고 재범이가 누군지도 모르지만'으로 시작되는 글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관심이 없으면 연예밸리에 글을 쓰지 않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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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ert | 2009/09/09 00:47 | 망상과 잡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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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ceyes at 2009/09/09 00:50
저야 워낙에 관심 밖이긴 했지만, 참으로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_- at 2009/09/09 06:44
사랑받는 직원이 되지는 못하겠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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